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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연구실/모든 요리 연구실

바질페스토 파스타, 조금 짭짤해도 맛있는

by 호랑이 연구원 2020.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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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리 회차

1회차

 

2. 요리 목적

선물로 받아버렸다. 그토록 원하던 바질페스토다. 요리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마트에서 2개 묶음으로 팔고 있었는데 생각나서 하나 줬다고 했다. 다른 어떤 걸 줬어도 고마웠겠지만 그동안 한 번은 사봐야지 싶었던 걸 말해주지도 않았는데 선물받았다. 너무 고맙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다. 

생각보다 유통기한이 길어서 베란다에서 기르는 바질이 다 자라면 바질을 따서 바질 파스타로 만들어먹어야지 했는데 바질은 생각보다 더디게 자랐다. 바질을 기다리다가는 이번 생에 바질 파스타 만나긴 힘들 것 같아서 만들기로 했다. 

아래가 내가 선물 받은 바질페스토다. 바질페스토 중에도 인기가 있는 제품인지 쿠팡에서 바질페스토를 치니 5등이라고 빨간 스티커가 붙어있다. 내가 선물받은 물건이 순위 건에 있어서 괜히 으쓱해졌다. 성과주의에 빠진 괴라는 나물, 반성해야지.

 

 

프리무스 페스토 제노비스 콘 바질리코

COUP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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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출처 및 참고 문헌

그간 쌓아온 나의 얇디얇은 요리 실력

 

4. 요리 재료

파스타면 1인분, 소금 1작은술, 바질페스토 2큰술 반, 마늘 6쪽

광활한 평야 위에 솟아오른 바질 페스토

 

5. 요리 과정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면을 삶아준다.

 

7분 후 면을 건져낸다. 

 

달궈진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편으로 썬 마늘을 올려 구워준다.

 

삶은 면과 바질페스토를 넣어 볶아준다.

 


 

6. 요리 결과

세상 밝고 아름다워
필터 차이가 이정도면 완전 다른 음식이 되는 건가?

 

7. 결론 및 고찰

난 그저 때려부었을뿐이야

시판 바질페스토에 대한 호평은 들어봤지만 이 정도일 줄은 생각도 못했다. 어떤 레시피도 찾아보지 않고 면만 삶아 바질페스토를 2큰술 넣었을뿐이다. 좀 짜긴 했지만 굉장히 맛있었다. 파스타가 좀 짠것도 내가 면수로 간 조절을 안 한것과 면의 양에 비해 넉넉히 바질페스토를 넣었기 때문인 것 같기 때문에, 내 결론은 바질페스토는 '그저 맛있었다'이다. 요리사의 실력만 조금 더 가미된다면 이건 거의 호텔 레스토랑에서 파는 파스타가 탄생될 수 있겠다. 

사약처럼 생겼지만 맛있어벌임

 

소금 잔치 열렸네

바질페스토에도 소금간이 조금 되어 있었겠지만 면을 삶을 때부터 소금을 넣어줬기때문에 면에도 짠맛이 베어있었다. 다음번에 바질페스토 파스타를 하게 되면 면 삶을 때는 소금을 빼서 해봐도 좋겠다. 

 

면수로 조절을 해보자

파스타를 만들 때 면수를 넣으면 소스와 면이 더 잘 어우러질 수 있도록 돕는다는데, 나는 면수를 따로 담아두고도 쓰지 않았다. 바질페스토와 올리브유가 면을 충분히 감싸고 있다고 생각해서 굳이 넣지 않았는데 겉보기에 너무 뻑뻑한 바질페스토 파스타가 탄생했다. 

혹시 몰라 많이도 남겨놨다

바닥을 긁어보지 않으면 존재 유무를 확인하기 힘든 바질페스토 파스트의 자작함. 흥건한 파스타가 싫다면 조금이라도 면수를 넣어서 촉촉한 상태의 파스타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바질페스토 파스타를 만들어보면 좋겠다. 

맛있게 먹어서 그런지 느끼해보이지 않는다

 

욕심을 버리고 나서야 완성되는

파스타를 만들 때 항상 하는 실수라고 할까? 파스타면을 1인분 이상으로 삶는다. 당연히 내가 먹고 싶은 만큼 면을 삶는 것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익숙하지 않은 레시피에서까지 그렇게 해버리면 다 만든 음식이 전혀 다른 음식이 될 수도 있다.

레시피에서 제시한 정량을 사용해야 정확한 완성품을 얻을 수 있는데 완벽하게 숙지하지 못한 레시피에서도 마음대로 식재료와 소스의 양을 조절하면 실패 확률이 그만큼 늘어난다. 나의 지극히 개인적인 체험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가능한 실패 없이 만들고 싶어 파스타면도 1인분 정량을 사용했다. 

앙칼지게 쥐어지고 있네 나의 파스타

 

더 이상 속지 않겠다고 다짐했건만

다짐하고 다짐했다. 이제는 더이상 스테인리스 팬을 쓰지 않겠다고. 불 조절을 최대한 신경 써서 한다고 해도 어떻게든 눌어붙는 재료들과 다시는 마주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 코팅 팬을 사용할 때와는 다른 스테인리스 팬만의 간지에 이끌려 그의 손을 움켜잡았다. 그의 손은 차가웠지만 역시나 나의 마음을 일류 요리사로 만들어줬다. 마음만.. 

결과는 역시 기어코 달라붙은 파스타면. 불 조절했으니 이 정도지 막 했으면 팬에게 모든 파스타를 넘겨줄뻔했다. 더 이상 스테인리스 팬의 간지에 넘어가지 않으리라.

분노가 끓어오를 뻔했다

 

고소함이 잣도 숨어있었네

바질페스토에 바질과 잣을 함께 갈아 넣은 것은 알고 있었지만 잣이 통으로 들어가 있어서 다시 한번 그 사실을 상기했다. 미미하지만 바질페스토에서 약간의 고소함도 느낄 수 있었는데, 잣의 그것이었다.

이렇게 귀여울 일이야?

 

8. 총평

필터는 적당히?

분명히 같은 날 찍은 사진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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