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햄버거를 고르라면, 버거킹의 와퍼와 파파이스의 케이준통버거 두 종류 정도다. 번외로 맘스터치의 싸이버거가 있긴 하지만, 앞의 두 가지 모두 각자의 개성이 강하다. 묵직한 고기 패티의 맛을 원한다면 와퍼를, 산뜻한 느낌의 버거를 찾는다면 케이준통버거를 선택한다. 파파이스를 선택한 날은 산뜻한 버거가 먹고 싶은 날이었다. 파파이스로 갔다.
*요리연구원의 입맛 - 좋아함 : 양식, 달콤함, 애기 입맛 / 멀리함 : 매운 것, 간이 센 것, 너무 단 것
사이드 메뉴 선택권 ; 감자튀김 거부권
파파이스의 버거는 치킨을 기반으로 한다. KFC나 맘스터치와 비슷한 계열의 버거를 제공하지만 각 브랜드의 특징이 있다. 내가 꼽는 파파이스의 특징은 버거가 아닌 사이드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 일반적으로 세트를 시키면 햄버거와 음료, 사이드로는 감자튀김이 나온다. 햄버거를 자주 먹을 때는 반복되는 감자튀김이 지겨울 때도 있다. 감자튀김도 각 브랜드마다 맛이 조금씩 다르지만, 결국은 감자 맛이 나는 튀김이다.
파파이스는 기분에 따라 사이드 메뉴를 골라 먹을 수 있다. 비스킷 1조각, 코올슬로, 콘샐러드, 치즈스틱 2조각 그리고 가장 기본이 되는 케이준 프라이(감자튀김)가 그것이다. 올 때마다 고르는 사이드 메뉴가 다르지만 산뜻한 버거를 찾아왔으니 산뜻한 걸 골랐다. 콘샐러드였다.
치킨버거 맛집의 변주
파파이스에 오면 일반적으로 케이준통버거를 먹지만, 새로운 버거를 먹어보기로 했다. 바베큐풀드포크가 들어간 버거였다. 풀드포크를 이전에도 먹어보긴 했지만, 파파이스의 풀드포크는 어떤 맛일지 궁금했다. 사실 기대는 별로 안 했다. 그동안 햄버거 가게에 새로운 버거가 나오면 한 번씩은 먹어보는데 그때마다 실망을 했다. 기대를 충족한 적이 없었는데 그 이유는 해당 햄버거 체인을 대표하는 버거를 능가하는 맛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조금 달랐다.
바베큐풀드포크버거가 들어간 버거는 풀드에그버거와 내가 선택한 풀드치킨버거 두 종류였다. 버거는 햄버거빵-마요네즈-양상추-바베큐풀드포크-치킨-소스-햄버거빵 순이었다. 풀드포크는 도톰했다. 예전에 식당에서 사 먹었던 풀드포크(스모크타운 Smoke Town, 카니발에서 먹던 그 맛, 평택 안정리 미군부대)와는 느낌이 조금 달랐다. 고기 결대로 잘게 찢어낸 고기가 아니었다. 먹기에 그리 편하지는 않았지만 맛이 있었기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풀드포크의 달콤 짭조름함과 '빨간'소스의 조화가 나름 괜찮았다. 빨개서 맵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맵지 않았다. 풀드포크와 치킨의 식감도 전혀 이질감이 없었다. 큰 기대 없이 먹었는데 맛있게 해치웠다. 파파이스는 치킨으로 시작해서 치킨으로 끝나는 줄 알았는데, 이런 맛있는 변주도 가능했다.
뒤돌아서니 배가 또 고프다
파파이스에서 햄버거 세트 하나를 먹으면 별로 배가 부르지 않다. 단점일 수도 있지만 햄버거를 두 개 시켜먹으면 된다. 아니면 밥을 먹고 디저트로 햄버거를 사 먹는 경우가 많으니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 맛있게 먹었으니 다 용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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