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기운을 담아 산 곳, 본태미술관
제주도 본태미술관, 안도 다다오의 건축물로 유명한 그곳.
건축부터 쓰이는 용도까지 예술로 다져진 그곳.
매표소에 딸린 작은 기념품 가게는 미술관 속 기념품 가게라는 이름에 걸맞게 아기자기하고 예술적인 상품들이 가득했다.
그중 내가 고른 것은 '리마인더 제주 아일랜드 캔들 175g'
케이스의 색감에서부터 짐작할 수 있는 향의 느낌
이 향초를 고르는 데 큰 역할을 한 케이스.
그동안 양키캔들의 유리 케이스에 익숙했던 나에게 뛰어난 색감, 스틸 케이스로 신선함을 주었다.
향과 딱 맞는 스틸 케이스의 색과 연하게 그려진 제주의 바다.
제목까지 REMINDER.
내가 어디에 다녀왔는지 잊지 못하게 해주는, 기억하지 않을 수 없는, 그저 작품으로 느껴진다.
안 살 수가 없었다.
향, 아득하다
그동안 향초와 향수에서 느꼈던 향들이 익살스럽고 가볍게 느껴질 만큼 나에게 다가오는 향의 느낌은 우아하고 포근하고 부드럽고 아득하다.
누군가는 왁스의 향이 조금 강하게 느껴진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마저도 이 작품을 만든 작가의 의도였을 것이라 생각하고 싶다.
예술적인 측면에서 다가간다면 백점, 향초의 기능적 측면에서 본다면 오십 점이다.
향이 방을 채울 수 있을 정도로 진하지는 않다.
괜찮다. 향초를 코로 마중하여 제주를 느끼자.
두 개의 심지, 36시간 그리고 파주
향초의 케이스가 조금 널찍하기 때문인지 심지가 두 개다.
케이스의 한 쪽면에는 '36 Hours'라는 문구가 적혀있는데 36시간 동안 태울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 같다. 나의 제주를 36시간동안 쪼개고 쪼개서 음미하면 1년이든 10년이든 나의 추억을 태울 수 있을 것만 같다.
제주의 추억을 판매하는 곳은 제주, 리마인더 제주 아일랜드 캔들의 제조는 파주, 제조와 판매의 위트 사이에서도 나는 제주의 기억을 오마주.
천안호두과자를 천안에서만 파는 건 아니니까 제주 캔들을 파주에서 만든 건 아무 상관없다.
기분 전환에는 향초만한 게 없다
제품명: 리마인더 제주 아일랜드 캔들 175g
중량: 175g
성분: 향료, 천연 왁스
제조원: (주)리브랜딩웍스 / 경기도 파주시 와석순환로 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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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기운을 담아 산 곳, 본태미술관
케이스의 색감에서부터 짐작가능한 향의 느낌
향, 아득하다
두 개의 심지, 36시간 그리고 파주
기분 전환에는 향초만한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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