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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 먹는 음식/내돈 내먹 음식

맥도날드, 솔티드 카라멜 맥플러리와 빅맥, 앱으로 할인찬스

by 호랑이 연구원 2019.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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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보이는 빨간 곡선의 M자가 밝은 햇살 때문에 더 밝게 빛난다. 배는 고프고 밥을 먹긴 먹어야 하는데, 맥도날드는 날 부르고 있다. 생긴 지 얼마 안 된 곳인지 매장 외관이 너무 깔끔해 보인다. 더 가보고 싶어 진다. 결국 점심은 맥도날드로 정한다. 

*요리연구원의 입맛 - 좋아함 : 양식, 달콤함, 애기 입맛 / 멀리함 : 매운 것, 간이 센 것, 너무 단 것

 


 

햄버거 할인쿠폰의 유혹

요즘은 모든 햄버거 가게에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할인 쿠폰이 있다. 멀리 갈 필요도 없다.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만 해두면 매일매일 쿠폰을 보내준다. 너무 자주 와서 알람을 꺼놓을 정도다. 보내온 쿠폰에서 먹고 싶은 메뉴를 선택하면 바코드가 바로 뜨는데, 그 바코드를 점원에게 보여주면 할인된 가격으로 선택한 메뉴를 먹을 수 있다. 

이 할인쿠폰의 단점이라면 전 메뉴에 대한 할인 쿠폰이 아니라 해당 햄버거 체인에서 특정 기간 동안 밀고 있는 메뉴에 대한 할인쿠폰이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메뉴가 할인쿠폰들 중에 없을 수 있다. 그래서 오늘 꼭 먹고 싶은 버거가 있었는데 할인쿠폰 중에 없어 제 돈 주고 사 먹게 되면 괜히 배가 아프다. 제값 주고 사 먹는 게 틀린 게 아닌데도 괜히 억울해진다.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알고 난 이후부터는 제값 주고 햄버거를 사 먹은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장점이라면, 다양한 메뉴를 접할 수 있다는 것. 나의 경우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가 아니면 잘 먹지 않고, 좋아하는 것만 먹는다. 버거킹의 와퍼, 맘스터치의 싸이버거, 맥도날드의 빅맥, 파파이스의 케이준통버거가 그것들인데 이 메뉴들을 벗어나서 먹은 적은 거의 없다. 하지만 할인쿠폰 덕분에 새로운 메뉴들도 먹어보게 된다. 할인된 가격으로 사 먹을 수 있으니 솔깃하고, 크게 거부감이 없어 보여 사 먹게 된다. 나와는 맞지 않는 맛이 있어 아쉬울 때도 있지만, 할인된 가격으로 먹었으니 덜 억울하다. 

그중에서도 맥도날드는 카카오톡에서 쿠폰을 직접 받을 수 없다. 맥도날드 앱을 다운받아 로그인까지 해야 할인쿠폰을 사용할 수 있다. 카카오톡에서는 무슨 할인쿠폰이 있는지 알려만 주고 실제로 사용하려면, 앱을 통해서 할인쿠폰을 사용해야 한다.  

맥도날드 앱

 


 

단짠을 능가하는 맛의 블랙홀

요근래에 먹어본 맥도날드 메뉴 중 가장 맛있는 메뉴를 만났다. 기대 없이 시킨 솔티드 카라멜 맥플러리. 정말 무지막지하게 맛있었다. 맥플러리라는 메뉴부터 처음 먹어봤다. 생김새부터가 내 스타일이 아니라서 시켜볼 생각도 안 했다. 그런데 이게 세상에 존재했던 달콤함이었나 싶을 정도로 맛있었다. 정말 취향저격. 단짠이 유행이라도 별 관심이 없었는데, 이래서 단짠단짠 하는구나 싶었다. 오레오 맥플러리에 달콤짭조름한 솔티드 카라멜을 갈아 넣어 만든 제품으로, 소프트 아이스크림의 부드러운 달콤함에 짭조름하고 바삭한 솔티드 카라멜이 더해져 그 맛에 빨려 들어갔다. 당분간 맥도날드에 갈 때마다 시켜 먹을 기세다.

 


 

강력한 피클

나에게 있어 모든 햄버거 중 빅맥이 1등이 될 수 없는 이유는 피클의 맛이 너무 강하기 때문이다. 뭔가 맥도날드의 피클은 너무 독하게 느껴진다. 햄버거를 한 입 베어 물었을 때 무엇하나 튀지 않고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는 게 좋은 것 같은데, 빅맥은 한 입 베어 물면 '나 니 입속에 들어왔다'라고 피클이 크게 소리친다. 심지어 그 소리가 고소하지도 않다. 되려 쓰게 느껴질 때도 있다. 피클 맛만 좀 연해도 좋을 텐데, 미국 친구들은 이런 피클 맛을 좋아하나 보다. 내가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지 않는 입맛을 가진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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