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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연구실/미디어 속 요리44

「줄리&줄리아」 초콜릿크림파이 요리를 하는 이유 ; 영화에서의 초콜릿 크림파이 줄리는 공무원이다. 민원인과의 통화로 하루를 보내는데, 통화 속 내용들이 듣기 좋은 편은 아니다. 대체로 불만 섞인 소리들이다. 격무에 시달린 줄리, 퇴근길에 마주친 초콜릿 분수대, 줄리는 초콜릿 크림파이를 떠올리고, 집에 돌아와 바로 초콜릿 크림파이를 만들기 시작한다. 영화 속에서 줄리가 만드는 요리들은 줄리가 줄리아의 요리 책 ‘프랑스 요리의 달인 되는 법’ 속의 요리들을 답습하는 과정에서 만든 요리들이다. 이 과정을 블로그에 담아내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겪는 줄리의 모습과 과거 줄리아가 ‘프랑스 요리의 달인 되는 법’이라는 책을 쓰기까지 겪는 과정을 담아낸 것이 이 영화이다. 그중 초콜릿 크림파이는 줄리의 프로젝트가 시작되기 전, 블로그라는 의무감 .. 2019. 7. 2.
「리틀포레스트 가을」 시금칫국 엄마가 있던 집, 엄마가 보낸 편지 ; 영화에서의 시금칫국 영화 속에 나오는 음식들마다 '0rd dish'라고 해서 영화 속에서 몇 번째 음식인지 소개가 나오지만 시금칫국은 그마저 없다. 시금칫국은 영화에서 가볍게 스쳐 지나가는 국이다. 가을 서리를 맞으면 시금치는 더 달아진다며 주인공 이치코가 논일을 하면서 생각해낸 음식이다. 영화의 많은 부분에 이치코의 엄마가 나온다. 엄마인 후쿠코와 단 둘이 살고 있고, 엄마가 어린 시절부터 만들어주던 음식들의 맛을 찾아가는 이치코이기에 엄마의 음식과 엄마에 대한 기억들이 영화의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시금칫국은 이치코의 엄마가 해준 음식은 아니지만, 집 나간 엄마로부터의 편지가 배달된 장면에서 시금칫국이 나온다. 편지의 내용은 '리틀포레스트 봄' 편에 나온다. 편.. 2019. 6. 28.
「카모메 식당」 오니기리 아버지의 오니기리 ; 영화에서의 오니기리 왜 하필 오니기리를 카모메식당의 주메뉴로 정했냐는 미도리에게 오니기리는 일본인의 소울푸드라고 말하는 사치에. 하지만 식당에서 오니기리를 주문하는 핀란드인은 단 한 명도 없다. 미도리는 핀란드 현지인들도 좋아할만한 오니기리를 만들기 위해 오니기리에 들어갈만한 현지 식재료를 사 온다. 이에 사치에는 잠시 머뭇거리지만 미도리가 식당을 생각하는 마음을 읽고 한번 만들어보자고 한다. 왜냐면 오니기리야말로 일본인의 소울푸드이기 때문이죠 미도리가 사온 핀란드 현지 식재료는 순록 고기, 청어, 가재. 순록 고기는 서로 맛이 어울리지 않고, 청어는 주먹밥으로 먹기에는 비린내가 너무 강했다. 가재는 주먹밥과 어울려 보이지 않았다. 주먹밥 시식에 함께한 핀란드 현지인이자 카모메식당의.. 2019. 6. 25.
「카모메 식당」 시나몬 롤 이방인과 원주민 사이의 시나몬 롤 ; 영화에서의 시나몬 롤 주인공 사치에는 핀란드에서 일식당을 운영하는데 손님이 없다. 얼마 전 첫 손님이 되어준 토미를 제외하면 손님은 아무도 없다. 나이 든 중년 여성 3명이 유리창 너머에서 비어있는 식당 속 사장인 사치에를 측은히 바라보고 떠난다. 사치에는 서두르지는 않지만 얼마 전 친구가 된 미도리와 함께 손님 없는 식당을 위해 메뉴를 개발하고 있다. 그러던 중 미도리에게 내일은 시나몬롤을 만들어보는 게 어떻겠냐고 묻는다. 일본 가정식을 주로 하는 사치에에게 첫 번째 제빵 메뉴였다. 둘은 다음날 시나몬롤을 만든다. 시나몬 향기는 식당 밖으로 퍼져나간다. 비어있는 식당을 측은히 바라보던 나이 든 중년 여성 3명이 시나몬 향기에 이끌려 식당으로 들어온다. 그들은 커피와.. 2019. 6. 20.
「리틀포레스트 여름」 감주와 막걸리 혼자 마신 감주와 둘이 마신 막걸리 ; 영화에서의 감주 축축한 여름 한가운데서 논일을 하던 이치코는 상쾌한 무언가를 찾는다. 생각해낸 상쾌한 무언가는 감주. 만드는 과정이 그리 간단하지는 않지만 밭일 후 마시는 감주에 감탄한다. 한 잔 마신 후 바로 한 잔 더 마신다. 너무 많이 만들어 남은 감주는 발효되어 막걸리가 됐다. 늦은 저녁 이치코는 유타에게 전화를 건다. 유타에게는 이치코의 절친인 키코에게 들킬 수 있으니 걸어오라는 당부를 건넨다. 늦은 밤 친구에게 들킬 수도 있으니 몰래 오라는 이치코의 모습을 보며 그들의 관계도 '발효'될 거라고 생각했다. 이치코 집에 전구가 나가 전구를 갈아주는 유타를 보며 낭만적인 말을 하는 키 큰 남자에게 약한 것 같다는 독백도 나오니 그 둘의 관계에 대해 확신했지만,.. 2019. 6. 15.
「리틀포레스트 여름」 통밀빵 자연에 대한 저항, 또는 극복, 또는 이용 ; 영화에서의 통밀빵 이치코는 여름이 덥다고 짜증을 내지도, 저항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여름의 습기에 곰팡이가 핀 주걱을 위해서는 방법을 모색해 문제를 극복해나간다. 일본의 더위와 한국의 더위 차가 있을 수도 있고, 도심지에 살고 있는 우리의 더위가 한참 더 더울 수도 있겠지만, 에어컨 없이는 하루도 버틸 수 없는 요즘과는 사뭇 다르다. 이치코의 집은 에어컨이 없다. 그래서 여름철 습기에 대처하기가 쉽지 않다. 이치코가 사는 코모리의 모든 집에 에어컨이 없는지 이치코의 집에만 없는 건지 모르겠지만, 나무 땔감을 연료를 사용하는 난로가 있는 집에 에어컨이 있기도 힘들 것 같다. 그래서 여름 동안 집 안의 습기 때문에 나무로 된 조리 도구에 곰팡이가 핀다. 덥긴 하.. 2019. 6. 14.
「리틀포레스트 여름」 누텔라 엄마의 거짓말 ; 영화에서의 누텔라 사실 거짓말보다는 농담에 가까운데, 일본어로 '누테'가 '바르다'라는 뜻인가 보다. 엄마는 집에서 직접 만든 누텔라가 '바르다'의 '누테'를 사투리로 해서 누텔라라고 설명해준다. 아이였던 주인공 이치코는 그 말을 믿고 집에서 직접 만든 헤이즐럿 잼이 누텔라인 줄 알고 살아왔다. 이후 성인이 되어 마트에서 진짜 누텔라를 발견하곤 엄마가 만들어준 누텔라가 원래부터 있었던 제품인 걸 알아챈다. 개암나무 열매는 가을에 열리는데 왜 여름 편에 누텔라가 나올까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주인공 이치코는 누텔라를 만들기 위해 리틀포레스트 여름 편에서 개암나무 열매(헤이즐럿)를 구하러 산을 오른다. 영화 속에서 '가을이면 산길을 따라 개암나무 열매를 주우러 간다' 고 내레이.. 2019. 6. 13.
「리틀포레스트 여름」 홀 토마토 토마토와 비닐하우스 ; 영화에서의 토마토 이치코는 토마토를 노지에서 기르고 있다. 토마토는 꺾은 줄기만 심어도 뿌리가 내릴 정도로 강하지만 비에는 약해서 비닐하우스에서 키워야 많은 양을 수확할 수 있다. 그런 이치코는 노지에서 토마토를 잘 키우고 싶기 때문에 비닐하우스를 만들지 않고 있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비닐하우스를 만들게 되면 코모리에 정착하게 될 것만 같아 비닐하우스가 아닌 노지에서 토마토를 키우고 있다. 마을의 일원이 되어 살아갈 준비가 덜 되어 있는 이치코. 도시생활에서 도망쳐 코모리로 왔다고 말하는 이치코. 토마토 재배에서도 이치코의 '정착'에 대한 고민을 엿볼 수 있다. 아침식사 2등, 토마토 ; 나에게 있어서의 토마토 아침에는 정신이 없어 가능하면 과일이나 토스트로 가볍게 아침 식사를 한.. 2019.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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