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랭쿠키, 단단한 머랭의 시작

1. 요리 회차

1회차

 

2. 요리 목적

짤주머니를 산지 얼마안되서 짤주머니를 너무 쓰고 싶었다. 짤주머니를 사용하는 레시피 중 가장 쉬워 보였기에 부담 없이 도전했다. 

 

3. 요리 재료

계란 흰자 68g, 설탕 68g

 

4. 요리 과정

머랭을 만든다. 계란 흰자를 풀어주고, 설탕을 세 번에 나누어 넣는다.

 

짤주머니에 반죽을 넣고 원하는 모양으로 짜준다.

 

100도로 예열된 오븐에서 60분간 구워준다.

 

5. 요리 결과 및 고찰

머랭 쿠키의 기본은 머랭을 치는 것이다. 그동안 머랭이 들어간 레시피들의 요리들이 대체로 볼륨이 덜하고 숨이 빨리 죽었었다. 그동안은 이유를 몰랐다. 나는 단순히 내가 쓰는 거품기(MON 핸드믹서 HM2015K)의 회전 속도가 지나치게 빨라서 내가 원하는 머랭을 만들 수 없었다고 생각했다. 레시피에서 보면 '중속으로 머랭을 친다'라고 쓰여있었기 때문에 1단조차 너무나도 고속인 거품기에서 그 원인을 찾았다. 하지만 아니었다. 

머랭이 제대로 만들어졌음을 확인할 때 뿔이 생기는지 그 뿔의 모양이 단단히 고정되는지로 확인할 수 있다고 해서 어느 정도 머랭이 만들어지고 뿔이 생기면 머랭 치기를 중단했다. 하지만 내가 생각했던 단단한 뿔은 지금 생각해보면 '흐물흐물'한 일시적인 뿔이었다. 그래서 볼륨이 금방 죽었던 거였다. 특히 수풀레 팬케이크(수풀레 팬케이크, 2% 부족한 불륨감)를 만들 때 왜 내가 만든 수풀레 팬케이크는 다른 레시피와 다르게 탑처럼 높게 쌓을 수 없었던 건지 이제야 그 원인을 찾았다.

머랭쿠키의 '단단한' 머랭 vs 수풀레 팬케이크 '흐물흐물한' 머랭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물을 보여줬던 머랭이 들어간 레시피들

수풀레 오믈렛, 왜 하나도 익지 않았지

수풀레 팬케이크, 2% 부족한 불륨감

수풀레 팬케이크, 그냥 맛있는 팬케이크

단단한 머랭은 굉장히 단단하고 결집력(?)도 강해서 머랭을 친 그릇에도 단단히 붙어있었던 반면, 흐물흐물했던 머랭은 그릇에서조차 푸딩처럼 제멋대로 돌아다녔다. 단단하게 친 머랭은 그릇을 뒤집어도 그대로였다. 이번에는 정말 거품기의 모터가 타는 건 아닌가 생각할 정도로 오랫동안 머랭을 쳤다. 

 

오븐에서 꺼낸 머랭 쿠키가 어느정도 식고 쿠키를 떼어내려고 했는데 굉장히 단단하게 트레이에 붙어있었다. 그래서 더 식혀야 되겠구나 생각해서 더 식히고 다시 시도했지만 그래도 안됐다. 결국은 힘으로 떼어낼 수 밖에 없었다. 난 그 원인이 유산지를 깔지 않고 직접 트레이에 쿠키를 짰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검색을 좀 해보니 나처럼 트레이에 직접 쿠키를 짜고도 아무 문제가 없는 쿠키들이 있었다. 그래서 좀더 생각해보니 완전히 건조되지 않을채로 오븐에서 나와서 머랭쿠키가 단단히 트레이에 붙어있었던 것 같다. 레시피에서 말하는 건 머랭 쿠키를 익힌다고 생각하지 말고 완전히 '건조'해야 한다는데 나는 흰색으로 들어간 쿠키가 이미 노랗게 변해있어서 딱 한 시간 만에 오븐에서 쿠키를 뺐다. 하지만 더 은은히 오랫동안 오븐에서 '건조'했어야 한 것 같다. 

 

6. 총평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지 달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