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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연구실/제과 제빵 연구실

시나몬롤, 이것은 달팽이인가 빵인가

by 호랑이 연구원 2019.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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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리 회차

1회차

 

2. 요리 목적

카모메식당; 잔잔하고 평화로운 영화다. 주인공은 식당이 안돼도 크게 동요하지 않는다. 손님 한 명 없는 식당에서 여주인공이 만드는 시나몬롤, 파리 한 마리 없는 내 집에서 만들어 본다. 

 

3. 요리 재료

*참고한 레시피는 18개 분량의 레시피였다. 너무 양이 많은 것 같아서 모든 재료에 1/4로 준비했다. 

도우: 우유 50g, 녹인 버터 10g, 드라이이스트 1g, 황설탕 7g, 소금 1g, 강력분 115g, 계란 1/2개

필링: 버터 25g, 황설탕 25g, 시나몬 4g

 

4. 요리 과정

데운 우유, 녹인 버터, 이스트를 섞어준다.

 

이스트와 강력분을 체에 내려주고, 소금과 황설탕을 넣어 섞어준다.

 

 

계란을 넣고 섞어준다. 한 덩어리가 되면 꺼내 쭉쭉 찢듯이 손반죽을 한다. 

 

표면이 매끄러운 반죽이 되면 동글게 말아 따뜻한 곳에서 1시간 동안 1차 발효시킨다. 

1차 발효가 끝난 반죽은 가스를 빼주고 밀대로 펴준다. 녹인 버터를 바르고 그 위에 필링 재료를 올려준다. 필링이 묻어있으면 롤의 마무리가 되지 않으므로 롤의 마지막에는 버터를 바르지 않는다. 

 

반죽을 돌돌 말아준 후 180도 오븐에서 20분간 구워준다. 

 

5. 요리 결과 및 고찰

전체적으로 많이 부족한 시나몬롤이 됐다. 제빵과 제과 둘 다 어렵지만, 제빵은 많이 어렵다. 발효의 과정도 반죽의 과정도 재료를 섞어서 맛을 내는 과정도 많이 어렵다. 

반죽을 제대로 펴지 않아서 그런 건지 속재료를 레시피에서 제시한 만큼 만들어서 반죽 위에 뿌렸는데 이게 맞나 싶을 정도로 속재료 양이 많았다. 오븐에서 나온 시나몬롤은 설탕이 그대로 씹혔다. 설탕과 버터가 한데 어울려 살짝 녹아있는 모습을 상상했는데 전혀 아니었다. 그나마 시나몬 롤 뒷면에 녹은 버터가 윤기를 내고 있었다. 

시나몬롤 앞 vs 시나몬롤 뒤

빵을 만들 때 참고한 영상들에서는 1차 발효했을 때 반죽이 두세 배는 부풀어있다. 그런데 나는 반죽의 부풀기가 영상들의 부풀기에 비교해보면 별 차이가 없게 느껴진다. 발효 시간이 부족한 건지 따뜻한 곳이 아니라 실온에서 발효를 했기 때문인 건지 모르겠다. 예전에 만들었던 감자빵(감자빵, 리틀포레스트 도시버전) 반죽의 발효는 정말 잘됐었다. 완성된 빵도 맛도 비주얼도 너무 근사했다. 반죽이 발효되기 위한 최소한의 이스트 양이 있을 것 같은데 혼자 먹을 만큼 너무 소량만 만들게 되고, 그에 따라 이스트도 적게 들어가서 발효가 잘 안 되는 건 아닐까 생각해본다.

시나몬롤 발효 전 반죽 vs 시나몬롤 발효 후 반죽
감자빵 발효 전 반죽 vs 감자빵 발효 후 반죽

오븐에 넣기 전 2차 발효를 한 후에 구웠어야 했는데, 깜빡하고 2차 발효를 하지 않고 오븐에 그대로 넣었다. 그래서 참고한 영상에서 보던 것처럼 부풀어 오르지 않았던 것 같다. 

발효의 영향인지 빵을 만들고 바로 먹지 않으면 빵이 금방 딱딱해졌다. 시나몬롤을 만들고 남은 것들은 다음날 아침에 먹었는데 거의 화석 상태였다. 전자레인지에 돌려먹으니 조금 촉촉함이 돌아왔다.

 

6. 출처 및 참고 문헌

도우: 유튜브 규미베어_GyumyBear, 기분좋은 달달함에 크림치즈 프로스팅까지~ 시나몬롤 빵 만들기 (cinnamon roll recipe) l 규미베어Gyumybear

 

7. 총평

시나몬 향기가 집 안을 지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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