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여유를 부릴 수 있다는 것
; 프로그램 속에서의 보이차
'캠핑클럽'이라는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1세대 아이돌 핑클이 캠핑을 갔다. 1세대 남자 아이돌, 젝스키스와 H.O.T가 컴백을 했고, 1세대 여자 아이돌인 S.E.S도 돌아왔으니 마지막 남은 핑클이 돌아올 차례였고, 마침내 돌아왔다.
빨리 가려고 하면 힘든데, 천천히 그냥 풍경을 즐기면 안 힘들지.
그들은 캠핑을 떠났고, 첫 번째 정박지인 용담 섬바위에 도착했다. 저녁을 먹고 잠이 들었고, 다음날 아침이 됐다. 가장 먼저 일어난 사람은 이효리, 그녀는 차 마실 준비를 했다. 물을 끓이고 보이차를 넣었다. 강줄기와 산이 주는 풍광도 좋았지만 아침 일찍 일어나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천천히 하루를 준비하는 모습이 더 좋아 보였다.
천천히 여유를 가져봐
차를 끓이는 동안 잠에서 깬 이진도 함께 차를 마셨다. 혼자 시작한 티타임은 둘이 됐고, 그 둘은 아침의 햇살과 함께 둘만의 대화를 이어나갔다. 이효리가 건넨 보이차는 단순한 차가 아니었고, 아침을 함께 나누는 그들만의 여유였던 것 같다.
*사진 출처 : JTBC, 캠핑클럽 홈페이지
물리적 시간과 심리적 여유
; 나에게 있어서의 아침에 차 한잔
아침을 먹은 적이 언제였던가. 나의 아침은 대체로 간단한 과일이나 토스트 정도다. 밥을 차려먹는 건 귀찮기도 하지만 뱃속에서 받아들일 준비가 덜 되어 있어서 먹을 생각도 하지 않는다. 하지만 무엇보다 아침을 제대로 먹지 못하는 이유는 시간이다. 아침에 늦잠을 자지 않는다면 아침이 여유로울 텐데 전혀 여유가 없다. 왜 그렇게 아침에는 더 자고 싶은지, 계획한 기상시간에 30분 정도는 더해야 진짜 기상시간이 된다.
아침에 차를 마신다는 건, 그만큼 아침에 일찍 일어난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포트에 물을 담고, 물이 끓을 때까지 기다리고, 끓인 물에 차를 넣고, 차가 우러나올 때까지 기다리고, 우러나온 따뜻한 차를 혀가 데이지 않도록 조금씩 마시는 것, 그리고 그 차를 음미하는 것까지 한다는 것은 이러한 기다림들을 성급함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물리적 시간과 심리적 여유가 확보되어야 가능하다.
여유 있게 아침에 책도 좀 읽고, 아침 과일 하나와 차 한잔을 하며 아침을 맞고 싶은 마음은 항상 있다. 하지만 실천은 항상 힘들다. 나의 아침을 통제하는 것이 가능하려면 나의 저녁시간부터 완벽하게 통제해야 하는데, 저녁에는 왜 그렇게 잠들기가 싫은지, 왜 그렇게 재미있는 영상이 많은지, 평소에 읽기 싫던 책도 잠들기 전에는 왜 그렇게 재미있는지. 결국은 내 마음가짐을 통제해야 '아침에 차 한잔'도 실현 가능할 것 같다.
보이차의 효능
; 출처 - 나무위키, 보이차
운남 농업대학 연구결과에 따르면 보이차는 체지방과 콜레스테롤의 축적을 막는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간에서 담즙 형태로 배출된 콜레스테롤이 지방 소화에 이용된 후 소장에서 다시 흡수되는데, 이때 보이차의 갈산 성분이 지방의 소화와 담즙의 재흡수를 차단한다고 한다. 다만 효과를 보려면 충분한 갈산을 섭취해야 하는데, 이는 하루에 30잔을 넘게 마셔야 하는 양이다.
보이차가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고 과도하게 광고한 홈쇼핑업체들이 제재를 받는다는 뉴스(경향신문, 보이차 다이어트 효과 부풀린 홈쇼핑 5곳 제재 받을 듯)를 접한 적이 있는데, 그들이 말하는 효과를 보려면 영국 사람들의 홍차 시간표(영국의 홍차 시간표 : 홍차 마시는 시간)보다 훨씬 더 많은 횟수의 티타임을 가져야 할 것 같다.
*사진 출처 : pixab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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