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 불리는 법부터 제대로 알려드릴게요
고사리는 삶기보다 먼저 불리기가 가장 중요합니다. 시중에서 흔히 구매할 수 있는 마른 고사리를 사용하는 경우, 물에 불리는 시간이 충분하지 않으면 아무리 잘 삶아도 질기고 쓴맛이 남을 수 있습니다.
먼저 찬물에 담가서 최소 6시간 이상 불려주세요. 여름철이라면 냉장고에 보관해서 불리는 것이 좋고, 겨울철에는 실온에서도 괜찮습니다. 불린 후에는 고사리를 손가락으로 눌러봤을 때 말랑하고 유연하게 휘어지면 제대로 불려진 상태입니다.
불린 고사리는 흐르는 물에 여러 번 헹궈 먼지나 이물질을 제거한 뒤, 삶을 준비를 해주세요.
고사리 부드럽게 삶는 노하우
고사리는 불렸다고 끝이 아닙니다. 잘못 삶으면 줄기가 질기고 억세게 됩니다. 냄비에 물을 넉넉히 붓고, 불린 고사리를 넣은 뒤 센 불에서 끓이기 시작하세요.
물이 끓으면 중불로 줄여 약 20분간 삶아줍니다. 삶는 동안 고사리가 부드럽게 익도록 종종 젓가락으로 저어주면 더 골고루 익습니다. 삶은 뒤에는 뚜껑을 덮고 잔열로 10분 정도 뜸을 들이는 것도 식감을 좋게 해주는 팁입니다.
삶은 고사리는 바로 찬물에 헹궈 식히고, 물기를 꼭 짜서 준비해 주세요.
고사리나물 기본 양념 황금 비율
삶아낸 고사리를 맛있게 무치기 위해서는 양념의 비율이 매우 중요합니다. 여기서는 한 줌(약 200g 기준)의 고사리를 기준으로 설명드립니다.
- 다진 마늘 1작은술
- 국간장 1큰술
- 들기름 1큰술
- 소금 약간 (간 조절용)
- 참기름 약간
- 통깨 약간
양념은 고사리에 넣기 전 미리 볼에 섞어두는 것이 고루 배게 할 수 있는 비결입니다. 고사리에 양념을 부은 뒤 손으로 조물조물 무쳐주세요. 고사리는 무르지 않기 때문에 손으로 무쳐야 양념이 잘 배입니다.
고사리나물 볶지 않고도 맛있게 무치는 법
볶음보다 무침이 훨씬 더 간단하고 담백한 맛을 낼 수 있습니다. 볶지 않아도 무칠 때 양념을 잘 흡수시켜주면 고사리 특유의 풍미가 더 살아납니다.
단, 고사리 특유의 쓴맛이나 떫은맛이 걱정된다면 무친 후에 10분 정도 그대로 두었다가 한 번 더 조물조물 무쳐주시면 훨씬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고사리나물 맛있게 먹는 팁
무친 고사리는 반찬통에 담아 냉장 보관하면 3~4일은 무난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양념이 밑으로 가라앉고 수분이 생기기 때문에 먹기 전 가볍게 한 번 더 무쳐주는 것이 좋습니다.
고사리나물은 비빔밥 재료로도 아주 잘 어울리며, 고추장과 참기름을 살짝 더해 밥 위에 얹어 먹으면 감칠맛이 일품입니다.
고사리나물과 어울리는 반찬 조합
고사리는 고기 요리와도 잘 어울리지만, 특히 된장국이나 콩나물국, 김치찌개 같은 국물 요리와 함께 곁들이면 구수한 풍미가 더욱 살아납니다.
또한 시금치나물, 도라지무침, 애호박볶음 등과 함께 담백한 나물 반찬 세트로 구성하면 정갈한 한 상차림이 완성됩니다.
건강에도 좋은 고사리, 적절한 섭취가 중요합니다
고사리는 섬유질이 풍부하고 체내 노폐물 배출을 도와주는 효능이 있지만, ‘프타킬로사이드’라는 독성 성분이 있기 때문에 꼭 삶아서 섭취해야 합니다.
또한 과다하게 섭취할 경우 건강에 해로울 수 있으므로, 일주일에 2~3회 정도가 적절한 섭취 빈도입니다. 특히 삶는 과정을 충분히 해주어야 이 성분이 제거되니 절대로 생으로 먹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시판 고사리 구입 시 주의사항
마트나 시장에서 판매되는 마른 고사리 중 일부는 중국산이거나 방부처리가 된 제품도 있습니다. 원산지와 첨가물 유무를 꼼꼼히 확인한 뒤, 가급적 국내산 무방부 제품을 고르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진한 갈색에 통통한 줄기가 있는 것이 신선하고 질 좋은 고사리입니다. 너무 마른 고사리는 오래된 경우가 많으므로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고사리나물 무치기의 핵심 요약
- 마른 고사리는 최소 6시간 이상 충분히 불려야 함
- 삶을 땐 끓는 물에 20분 삶고, 10분 뜸 들이기
- 양념은 미리 섞고 손으로 조물조물 무치기
- 볶지 않아도 고사리 특유의 맛을 살릴 수 있음
- 냉장보관 후엔 먹기 전 한 번 더 무쳐주기
- 과다 섭취는 피하고, 반드시 충분히 삶아 섭취할 것
이런 분께 고사리나물 무치기를 추천합니다
- 바쁜 아침, 반찬 하나라도 정갈하게 준비하고 싶은 분
- 나물 반찬에 자신 없던 초보 요리 입문자
- 집밥 느낌의 건강한 식단을 구성하고 싶은 분
- 비빔밥 재료로 담백한 고명을 찾는 분
고사리나물, 이렇게 응용해보세요
고사리나물은 무쳐먹는 것 외에도 잡채에 넣거나 김밥 재료로 활용해도 좋습니다. 특히 들기름 향이 살아있는 고사리는 된장국이나 육개장에 넣어도 깊은 맛을 더해줍니다.
뿐만 아니라 비건 식단이나 저탄고지 식단에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식물성 단백질원으로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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