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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연구실/미디어 속 요리

「카모메 식당」 오니기리

by 호랑이 연구원 2019.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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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오니기리

; 영화에서의 오니기리

왜 하필 오니기리를 카모메식당의 주메뉴로 정했냐는 미도리에게 오니기리는 일본인의 소울푸드라고 말하는 사치에. 하지만 식당에서 오니기리를 주문하는 핀란드인은 단 한 명도 없다. 미도리는 핀란드 현지인들도 좋아할만한 오니기리를 만들기 위해 오니기리에 들어갈만한 현지 식재료를 사 온다. 이에 사치에는 잠시 머뭇거리지만 미도리가 식당을 생각하는 마음을 읽고 한번 만들어보자고 한다. 

왜냐면 오니기리야말로 일본인의 소울푸드이기 때문이죠

미도리가 사온 핀란드 현지 식재료는 순록 고기, 청어, 가재. 순록 고기는 서로 맛이 어울리지 않고, 청어는 주먹밥으로 먹기에는 비린내가 너무 강했다. 가재는 주먹밥과 어울려 보이지 않았다. 주먹밥 시식에 함께한 핀란드 현지인이자 카모메식당의 첫 번째 손님인 토미조차 주먹밥에 들어간 가재만 빼먹는다.

주먹밥은 자기가 만든 것보다 다른 사람이 만들어준 것이 훨씬 맛있다고 하셨어요

오니기리에는 전통적인 재료가 잘 어울린다고 말하는 사치에에게 오니기리는 특별한 추억이 담긴 음식이다. 일찍이 어머니를 여의고 홀아버지와 자란 사치에는 홀로 집안일을 도맡아 하며 자랐다. 그런 사치에에게 아버지는 일 년에 두 번 오니기리를 만들어주셨는데, 운동회날과 소풍 가는 날이 그 날이다. 아버지는 연어와 매실장아찌, 가다랭이가 속재료로 들어간 오니기리를 싸주셨는데, 다른 친구들의 도시락에 비해 크고 볼품없었지만 아버지의 오니기리는 너무나 맛있었다고 말하는 사치에다. 왜 사치에가 오니기리를 일본인의 소울푸드라 말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사치에에게 오니기리는 아버지였다.  

 


 

진정한 패스트푸드

; 나에게 있어서의 오니기리

오니기리는 우리말로 하면 주먹밥, 주변에서 찾아본다면 편의점에서 파는 삼각김밥 정도 되겠다. 값도 싸고 먹기도 편리해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나는 이 편리함을 고등학생 때 이용했다. 아침잠이 많고 게을러서 지각하기 일쑤였다. 당연히 밥 먹을 시간은 없었다. 시간은 없는데 배는 왜 그리 고픈지 집에서 버스정류장까지 가는 짧은 거리에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을 하나 사서 뛰어가면서 먹었다. 그때는 맛을 느낄 새도 없었다.  

그 당시 나에게 가장 빨리 먹을 수 있는 음식은 삼각김밥이었다. 조리가 빨리되는 게 패스트푸드가 아니었다. 빨리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나에게는 패스트푸드였다.  

 


 

영화 속 오니리기 레시피

1. 삼각형 모양으로 밥을 뭉친다.

2. 그 속에 속재료를 넣고 밥으로 덮어준다.

3. 네모난 김이 손잡이가 될 수 있도록 주먹밥에 붙여준다.

 

 


 

Daum영화 <카모메 식당>

헬싱키의 길모퉁이에 새로 생긴 카모메 식당. 이곳은 야무진 일본인 여성 사치에(고바야시 사토미)가 경영하는 조그만 일식당이다. 주먹밥을 대표 메뉴로 내놓고 손님을 기다리지만 한달 째 파리 한 마리 날아들지 않는다. 그래도 꿋꿋이 매일 아침 음식 준비를 하는 그녀에게 언제쯤 손님이 찾아올까?일본만화 매니아인 토미가 첫 손님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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