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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연구실/미디어 속 요리

「리틀포레스트 여름」 누텔라

by 호랑이 연구원 2019.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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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거짓말

; 영화에서의 누텔라

사실 거짓말보다는 농담에 가까운데, 일본어로 '누테'가 '바르다'라는 뜻인가 보다. 엄마는 집에서 직접 만든 누텔라가 '바르다'의 '누테'를 사투리로 해서 누텔라라고 설명해준다. 아이였던 주인공 이치코는 그 말을 믿고 집에서 직접 만든 헤이즐럿 잼이 누텔라인 줄 알고 살아왔다. 이후 성인이 되어 마트에서 진짜 누텔라를 발견하곤 엄마가 만들어준 누텔라가 원래부터 있었던 제품인 걸 알아챈다. 

개암나무 열매는 가을에 열리는데 왜 여름 편에 누텔라가 나올까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주인공 이치코는 누텔라를 만들기 위해 리틀포레스트 여름 편에서 개암나무 열매(헤이즐럿)를 구하러 산을 오른다. 영화 속에서 '가을이면 산길을 따라 개암나무 열매를 주우러 간다' 고 내레이션이 나온다. 엄마의 거짓말에 대한 유연한 설명(누텔라 바로 전에 엄마의 다른 거짓말에 대한 설명을 덧붙이기 위한 부연설명으로 나온 것이 누텔라이다)을 위해 누텔라를 여름 편에 넣은 것이다. 개암나무 열매는 가을에 열린다. 

 

마약 토스트

; 나에게 있어서의 누텔라

누텔라를 처음 만난건 호주에서였다. 맛있는 잼이 있는데 맛있어도 너무 맛있다며 한번 먹어보라는 지인의 말에 마트에서 보고 사 먹었다. 너무 맛있었다. 사실 잼이라는 것이 과일을 주재료로 하고 있어서 빵에 초콜릿을 발라먹는다는 게 조금 거부감이 있었다. 하지만 그건 단순한 첫인상일 뿐이었다. 한번 먹기 시작하면 빵을 다 먹을 때까지 멈추기가 쉽지 않을 정도로 맛있었다. 초콜릿을 좋아하는 개인적인 성향이 잼에서도 묻어나는 것일 수도 있지만 누텔라가 중독적인 맛이라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것 같다. 

한국에 돌아와서도 누텔라를 먹었다. 예전부터 한국에 유통되고 있었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마트에서도 누텔라를 흔하게 구할 수 있었다. 동네에 있는 조금 큰 마트만 가도 누텔라가 있다. 가격은 동일 중량의 잼에 비해 조금 비싼 편이지만 맛에 비하면 너무 싸게 느껴진다. 

잼이라는 음식에 설탕이 워낙 많이 들어가는데 거기에 초콜릿까지 들어간다니 칼로리 걱정을 안 할수가 없다. 누텔라에 붙어있는 영양정보를 보면 100g에 545kcal, 땅콩잼의 열량은 100g 당 600kcal(땅콩잼 열량 - fatsecret.kr) 정도하니 땅콩잼과 비교해보면 무조건 칼로리가 높다고 할 수는 없지만, 열량이 높은 걸로 걸로 치면 잼 중에서도 땅콩잼이 원탑이니 이 둘을 놓고 하는 비교하는 것도 사실 무의미하다. 실제로 딸기잼은 100g에 110kcal(딸기잼 열량 - fatsecret.kr) 정도다. 딸기잼과 비교해보면 누텔라는 5배 정도 높은 열량이다. 어마무시한 잼이다. 그래서 될 수 있으면 야식으로는 먹지 않고 아침에 아침식사용으로 먹는다.

 

영화 속 누텔라 레시피

1. 헤이즐럿을 볶아 부드러워질 때까지 갈아준다.

2. 물을 조금 섞어준다.

3. 코코아 파우더와 설탕, 기름을 약간 넣고 윤기가 날때까지 저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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