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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연구실/모든 요리 연구실

나폴리탄 스파게티, 케첩의 신맛은 사라졌다

by 호랑이 연구원 2019.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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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리 회차

1회차

 

2. 요리 목적

나폴리탄 스파게티, 심야식당 극장판에서 처음 접했다. 케첩을 사용한 파스타로, 내가 알고 있던 파스타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준 요리였다.

영화 속에 나폴리탄 스파게티를 만드는 요리과정이 담기는데 '과연 맛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토마토파스타보다 크림파스타 쪽을 더 좋아하기 때문에 토마토소스도 아닌 케첩을 사용한 파스타는 일반적인 토마토파스타보다 맛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렇게 나폴리탄 스파게티를 잊고 지냈는데, 얼마 전 유튜브 꿀키 채널에서 나폴리탄 스파게티를 보게 됐다. 심야식당에 나온 나폴리탄 스파게티를 봤을 때처럼 별 감흥이 없었는데, 맛있었다는 댓글이 많았다. 분명 케첩이 가진 신맛이 파스타 맛을 헤칠 것 같았는데 그렇지 않았나 보다. 그래서 직접 만들어보기로 했다. 

 

3. 요리 재료

소금 1작은술, 스파게티면 1인분, 올리브오일 2큰술

마늘 2쪽, 양파 1/2개, 피망 1/2개, 후랑크소시지 1줄, 소금,후추 약간, 케첩 4큰술

 

4. 요리 과정

끓는 물에 소금을 넣어준다.

 

스파게티 1인분을 넣어 면을 삶아준다.

 

면을 체에 밭쳐 물기를 빼준 후, 올리브오일 2큰술을 넣어 버무려준다.

 

달궈진 팬에 채 썬 마늘을 넣는다. 

 

양파, 파프리카, 소시지 순으로 넣어 볶아준다.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해준다.

 

면과 케첩을 넣고 섞어준다. 

 

파마산 치즈와 파슬리가루를 뿌려주어 마무리한다.

 


 

5. 요리 결과 및 고찰

굴소스를 포기하다

요리를 만들기 전부터 케첩으로 만든 파스타는 가벼운 맛을 낼 거라는 고정관념이 확고했기 때문에 굴소스를 준비해놨다. 케첩으로만 맛을 냈을 때 너무 가벼운 맛이면 굴소스로 중심을 잡아줄 생각이었다.

하지만 굴소스를 사용하지 않았다. 워낙 입맛이 애기 입맛이라 그런지 입맛에 딱 맞았다. 걱정했던 케첩의 신맛도 열이 가해졌기 때문인지 전혀 나지 않았다. 그야말로 기대 이상의 파스타였다. 기대하지 않은 재료들로 기대 이상의 요리를 맛봤다. 기대 없이 본 영화로 큰 울림을 얻었을 때와 비슷한 감정이다. 정말 맛있게 먹었다.

 

파스타면 계량기의 필요성

파스타를 할 때면 언제나 고민한다. 레시피에서 제시한 1인분으로 파스타를 만들지, 내 먹성대로 1.5~2인분의 양을 만들지 갈등한다. 결국 1.5인분으로 합의를 보고 파스타면을 집는다. 음료수 페트병의 입구 정도가 1인분이라고 하는데, 내가 잡고 있는 파스타면이 1인분인지, 1.5인분인지 가늠이 잘 안된다.

이럴 때는 요리 도구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다. 어떤 셰프분이 TV에 나와서 요리의 맛은 계량이 좌우한다고 했다. 적절한 요리 도구들이 있으면 정확한 계량은 물론이고 내가 집은 파스타면이 1인분인지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예전부터 눈여겨본 나무로 된 파스타면 계량기가 있었는데 구할 수 있다면 이번 기회에 사야겠다.

 

6. 총평

먹어보고 판단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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