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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 먹는 음식/내돈 내먹 음식

가나안육질연구소, 뭔가 다른 육즙, 화성 남양 삼겹살

by 호랑이 연구원 2019.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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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이 먹고 싶은 날이 있다. 한 주동안 몸이 조금 지쳐있을 때는 왠지 모르겠지만, 내 몸이 기름진 음식을 찾는다. 기름진 음식 중에서도 고기가 먹고 싶었다. 그중에서도 삼겹살. 삼겹살집은 어디에서 많다. 딱히 삼겹살이 맛없는 곳은 없지만, 특별히 맛있는 곳은 있다. 


진짜 삼겹살이 먹고 싶은 날

고기가 먹고 싶을 때도 여러 종류가 있다. 다양한 종류의 반찬과 고기가 먹고 싶은 날, 시원한 냉면에 고기를 싸먹고 싶은 날, 정말 고기 본연의 맛이 그리운 날. 가나안육질연구소(이하 육질연구소)는 고기 본연의 맛이 그리운 날 찾는 곳이다. 육질연구소라는 이름답게 고기의 육질, 육즙을 느낄 수 있다. 고기 맛에 필요한 것 고기와 고기의 느끼함을 간간히 잡아주는 소금과 양파절임뿐이다. 


도톰한 보다 조금 더 도톰한

삼겹살을 시키면 익을까 싶을 정도로 두꺼운 두께의 삼겹살이 나온다. 두꺼운 만큼 다른 삼겹살집의 삼겹살보다는 익히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린다. 사실 고깃집에 가면 고기가 빨리 익는다는 생각이 잘 안 든다. 고기를 기다리는 마음 때문인지 항상 고기는 느리게 익는다. 항상 숯불이 약한 것 같다. 배가 부르면 빨리 익는데, 먹기 전에는 고기가 항상 느리게 익는다. 

삼겹살이 도톰해서 가위로 잘라내는 게 조금 힘들지만 원하는만큼 도톰하게 잘라낼 수 있다. 도톰하게 잘라내면 그만큼 입안에서 느낄 수 있는 삼겹살의 육즙이 '도톰'하다. 그 도톰함이 입을 가득 채운다. 워낙은 삼겹살 세네 점이 입에 들어가야 입이 가득 차는데 한두 점이면 입이 가득 찬다. 


화려하지 않은 반찬

전통있는 맛집의 특징은 단일 메뉴와 단출한 반찬이다. 육질연구소는 점심시간에 판매되는 닭갈비, 갈비찜, 김치찌개 등이 있고, 안주류로 판매되는 오징어무침, 파전, 계란찜 등이 있어 완전한 단일 메뉴를 제공하는 식당은 아니다. 하지만 전통 있는 맛집의 두 번째 특징인 단출한 반찬에는 해당한다. 계절에 따라 반찬의 종류가 조금씩 달라지기도 하지만 가짓수로 치면 7~8가지 정도 된다. 그중에서도 내가 먹을 수 있는 반찬들만 따져보면 3~4가지 정도뿐이다. 콩나물, 물김치, 양파절임, 순두부. 여기에 상추까지 더한다면 5가지다. 

하지만 5가지로 이미 충분히 만족한다. 육질연구소는 삼겹살만으로도 충분히 맛있고, 소금과 양파절임만으로도 고기 맛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무엇보다 내가 육질연구소를 고른 이유는 '고기 본연의 맛'을 느끼기 위함이기 때문에, 더 화려하고 다양한 반찬을 원한다면 처음부터 다른 곳을 갔어야 한다. 


다시 보기

진짜 삼겹살이 먹고 싶은 날

도톰한 보다 조금 더 도톰한

화려하지 않은 반찬



구글 속 가나안육질연구소 후기

블로그 속 가나안육질연구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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