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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연구실/모든 요리 연구실

마늘장아찌, 물집 잡힌 마늘

by 호랑이 연구원 2019.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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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리 회차

1회차

 

2. 요리 목적

아삭한 마늘장아찌를 만들자.

 

3. 요리 재료

마늘 500g, 절임초: 물 330g, 간장 330g, 식초 110g, 설탕 110g

 

4. 요리 과정

마늘은 꼭지를 따서 준비해둔다.

 

절임초를 한데 넣고 끓인다. 끓기 시작하면 센 불에서 5분 정도만 끓여주고 식힌다.

 

식은 절임초를 통마늘이 담긴 용기에 붓는다.  

 

한 달 후에 절임초만 따라내서 한번 끓여준 후 식혀서 다시 넣어준다. 

 

5. 요리 결과 및 고찰

얼었다 녹은 마늘?

장아찌를 만들고 한 달의 기다림이 있었다. 유리병이었기 때문에 마늘에 간장이 스며들며 색이 변하는 과정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다. 한 달 후에는 어떤 맛이 되어있을지 궁금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마늘이 아파 보였다. 물집이 잡힌 것처럼 마늘이 부어올랐다. 대체로 얼었던 채소를 사용하면 채소의 속에서 물이 나오거나 하는데 나는 마늘을 보관할 때 냉동실이 아니라 냉장실에서 보관했었기에 그럴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정확한 이유는 마늘장아찌를 반복해서 만들어보면 해결될 테지만 현재로서는 마늘이 딱히 얼었다고 생각할만한 이유는 못 찾았다. 

정말 생긴 건 물집이랑 똑같았다. 이게 도대체 뭘까해서 손으로 짜내 보면 간장과 마늘진액이 질퍽하게 섞여 빠져나왔다. 혹시나 해서 먹어보려고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나의 실험정신이 마늘장아찌의 비주얼을 이기지 못했다. 향은 그리 나쁘지 않았었다. 제대로 됐다면 기다린 한 달만큼 맛있게 먹었을 텐데 아쉽다.  

그냥 간장 vs 맑은 느낌의 절임초

마트에서 사 먹던 마늘장아찌의 절임초는 속이 보이는 맑은 느낌의 절임초였다. 간장의 차이인건지 내가 만든 절임초는 속이 전혀 보이지 않게 검었다. 내가 절임초는 그냥 간장같았고, 마트에서 사먹던 건 진짜 절임초 같았다. 

나쁘지 않았던 절임초의 비율

절임초의 비율은 '물:간장:식초:설탕=2:2:1:1'로 했다. 피클을 만들 때보니 설탕을 어느정도 넣어줘야 피클이 익은 후에 맛있었다. 그래서 레시피를 찾을 때도 설탕이 적지 않게 들어간 레시피로 정했다. 처음 절임초를 끓이고 식힌 후 한번 맛봤을때도 괜찮았고, 한달 후에 끓이고 맛봤을 때도 간이 나쁘지는 않았었다. 다시 만들게 된다면 이 비율대로 다시 만들어도 괜찮겠다.  

 

6. 총평

빵이나 쿠키를 만들때 오븐에 반죽이 있는 시간은 길어봐야 한 시간에서 두 시간. 장아찌는 달랐다, 기다림의 스케일이. 한 달의 기다림이었지만 한 입도 못 먹어봤다. 기다림이 길어서 아쉬움도 컸다. 주인 잘못 만난 마늘도 제대로 쓰임 받지 못한 채 버려졌다. 도약의 기회로 삼고 서둘러 다시 도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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