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요리 연구실/제과 제빵 연구실

팬케이크, 메이플시럽이 필요한 이유를 찾았다

by 호랑이 연구원 2020. 7. 28.
반응형

 

 

살면서 쌓아올린 공든 탑 중 제일 이쁘다

 

 


 

1. 요리 회차

1회차

 

2. 요리 목적

동생이 메이플시럽을 줬다. 마트에서 메이플 시럽을 보긴 했어도 사볼 생각은 못했었다. 왜냐하면 그 거대한 크기에 압도되어 감히 사볼 엄두조차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공짜로 얻어버렸다. 메이플시럽을 얻었으니 당연히 첫번째는 팬케이크였다. 

마트에서 파는 팬케이크 믹스는 몇 번 해 먹어 봤지만 처음부터 만들어보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수풀레 팬케이크(수풀레 팬케이크, 우유와 노른자의 양)는 몇 번 해봤지만 언제나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지는 못했기에 이번에도 큰 기대감 없이 시작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오히려 시작은 미약하나 그 끝이 창대한 경우가 더 많았기 때문에 기쁜 마음으로 시작했다.

*아래 링크가 동생에게 받은 메이플시럽이다. 링크를 누르면 구매링크로 넘어간다. 파트너스 활동으로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다.

 

커클랜드시그니춰 메이플 시럽

COUPANG

www.coupang.com

 

3. 출처 및 참고 문헌

네이버 블로그, 소소하게 지르는게 낙, 나의 팬케이크 탐구생활

 

4. 요리 재료

밀가루 150g, 설탕 2큰술, 베이킹파우더 2작은술, 베이킹 소다 1/2작은술, 소금 한 꼬집, 우유 100ml, 레몬즙 1/2큰술, 달걀 1개, 녹인 버터 2큰술, 바닐라 익스트랙 약간

*반죽 2큰술을 팬케이크 하나 분량으로 만들 때, 팬케이크 5개가 만들어지는 분량이다.

팬케이크 하나 만드는데 이렇게나 정성이 들어간다

 

5. 요리 과정

재료들을 순서대로 넣고 섞어준다.

 

팬에 기름을 두르고 키친타월로 닦아낸다.

 

팬케이크 반죽 2큰술을 달궈진 팬에 올려 구워준다.

 


 

6. 요리 결과

첫번째는 호떡
두번째는 도톰하니 수풀레 팬케이크같고
세번째는 얼룩이 멋지다
네번째는 넓직하니 이제 좀 팬케이크 같아 보인다
마지막 다섯번째 팬케이크까지 올리니 진짜 탑이 되버렸다
시럽까지 뿌리니 사진에서도 달콤한 향기가 올라오는 느낌이다

 

7. 결론 및 고찰

무맛은 단백질 보충제에나 있는 맛인 줄 알았는데 오산이었다

그동안 시판 팬케이크 믹스만 사 먹던 나에게 메이플시럽은 팬케이크를 먹을 때 굳이 필요하지 않은 존재였다. 하지만 직접 팬케이크를 해먹어보니 메이플시럽 없이는 먹을 수 없는 것이 팬케이크라는 것을 알아버렸다.

레시피의 차이가 분명히 있겠지만 이번에 만든 팬케이크는 無맛이었다. 메이플시럽이 없었다면 솜을 씹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큼 아무 맛도 없었다. 부풀린 밀가루를 요리해서 먹은 것 같다. 

하지만 맛이 없는 것은 아니다. 메이플시럽에 적셔진 팬케이크는 굉장히 맛있었다. 생크림과 과일이 곁들여지면 더 맛있겠다. 팬케이크는 무언가와의 궁합이 필요한 음식인 것 같다. 

사진속에서는 '맛'이 있어보이는 아이러니

 

메이플시럽 통이 거대했던 이유

메이플 시럽을 듬뿍 부었다고 생각했지만 아무 맛도 나지 않는 팬케이크에는 역부족이었다. 아주 듬뿍 그릇에 흘러넘칠 정도로 때려 부어야 어느 정도 단맛을 느낄 수 있었다. 케이크는 케이크인지라 메이플시럽을 스펀지처럼 쫙 빨아들이기까지 했다. 

몬스터스케일
자고로 메이플시럽은 차고 넘칠 정도로 부어줘야한다

 

닿으면 바스러지는 

시판 팬케이크를 먹을 때는 쫀쫀한 느낌이 있어서 부스러기가 떨어지지 않는 상태의 팬케이크를 먹었었다. 그런데 내가 만든 팬케이크는 포크로 갈라먹으려고 하면 부스러기가 우수수 떨어졌다. 

누가 케이크 아니랄까봐 부스러기 한가득

 

둥글게 만들지 않아도 괜찮아

팬에 올려진 팬케이크 반죽이 완전히 둥글지 않았다. 굳이 형태를 만들려고 하지 않아도 익으면서 서서히 둥글게 퍼졌다. 완전히 둥근 형태는 아니지만 굳이 둥글게 만들지 않아도 중력에 의해 반죽이 바닥에 평평하게 펴지니 모양을 만드려 애쓰지 않아도 된다. 

얼룩으로 그림을 그리고 싶은 예술혼이 피어오른다

 

약불 말고 중불

팬케이크가 탈까 봐 약불에서 익혀줬다. 근대 너무 안 익었다. 중불에서 구워주니 내가 생각하는 속도로 팬케이크가 부풀고 익었다. 

 

뒤집을 타이밍

요리 저렙답게 뒤집는 타이밍을 제대로 못 잡았다. 밑면이 다 익은 것 같아 뒤집으려고 했는데 전혀 익지 않아 팬에서 팬케이크가 떨어지지 않았다.

뒤집을 타이밍이 오면 팬케이크에서 기포가 올라오고 살짝 부푼다. 그때는 아랫면이 다 익은 것이다. 

팬케이크에 남은 상흔

 

8. 총평

시럽 뿌리는 게 이렇게 재미날 일이야? 동심으로 돌아가는 게 생각보다 쉬운 일이었네 :D

홈카페가 유행하는 이유를 알아벌임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