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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연구실/제과 제빵 연구실

바닐라머핀 만들기, 겉은 바삭하지만 속은 촉촉했어

by 호랑이 연구원 2020.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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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리 회차

1회차

 

2. 요리 목적

그동안 만들었던 머핀은 초코머핀(초코머핀, 욕심을 버리자초코머핀, 정말 잘 구워진)이었다. 초콜릿을 좋아하니 머핀도 초코머핀부터 만들었다.

하지만 당시에는 머핀용 주름컵이 없어서 머핀 트레이에 주름컵없이 머핀을 만들었다.

사실 주름컵이 있긴 했지만 머핀 트레이와 맞지 않는 사이즈라서 사용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머핀컵 없이 머핀을 만들게 됐고, 예상외로 머핀 트레이에서 머핀이 잘 빠져나와 별 무리 없이 머핀을 만들 수 있었다.

하지만 머핀컵없는 머핀은 그동안 봐오던 머핀의 모습이 아니라서 낯선감이 있었고, 마트에 간 김에 머핀 트레이 지름과 일치하는 머핀용 주름컵을 사게 됐다. 완벽히 꼭 맞는 사이즈는 아니었지만 머핀 트레이에 쏙 들어가는 사이즈였다. 

트레이에 우겨넣어진 주름컵

 

3. 요리 재료

버터 120g, 설탕 120g, 소금 2g, 계란 2개, 바닐라익스트랙 2g

박력분 120g, 베이킹파우더 2g

* 머핀 6개 분량

* 사용 머핀 트레이 사이즈 : 아랫지름 5.5cm X 윗지름 7cm

 

4. 요리 과정

실온에서 말랑해진 버터를 풀어준다.

 

설탕을 넣고 섞어준다.

 

계란을 1개씩 넣어 크림화해준다.

첫번째 달걀, 아직 서걱거림이 남아있다.
두번째 달걀, 진짜 크림이 되어버렸다.

 

가루류와 바닐라익스트랙을 넣어 섞어준다.

 

짤주머니에 머핀 반죽을 넣고 머핀 트레이에 각각 60%씩 짜준다.

 

180도로 예열된 오븐에서 25분간 구워준다.

 


 

5. 요리 결과 및 고찰

겉바속촉

머핀에 겉바속촉이란 말을 하는 것은 완벽한 성공은 아니라는 의미일 텐데, 이번에 만든 머핀이 그렇다. 속은 완전히 촉촉한데 반해 겉은 약간 바삭하다. 덜 익은 머핀 몇 개를 더 굽느라 머핀들이 겉이 바삭해졌다.

하지만 맛은 너무 있었다. 각 머핀 하나마다 설탕이 20g씩 들어갔으니 맛이 없을 수가 없다. 마트에서 팔던 그 머핀 맛이었다.

언제나 베이킹을 하면서 느끼지만 설탕을 줄이면서 하고 싶다. 가뜩이나 과자를 좋아해서 내 몸에 들어오는 설탕의 양이 많다고 생각한다. 설탕의 양은 줄이면서 맛에는 손해가 없는 그런 베이킹, 언제나 연구 가치가 있다.

용암이 분출한 부분은 덜 익었다.

  

용암 분출 머핀

머핀 안에 크림이 들어있는 걸 본 적은 있지만 밖으로 터져 나온 머핀은 본 적이 없다. 그런데 그걸 해냈다. 너무나도 귀여운 모습으로 안에 있던 머핀 반죽이 바깥으로 흘러나와있었다. 일반적인 머핀의 모습이 아니라 미완성의 느낌도 있어서 그런지 왠지 정감이 가기도 한다.  

활화산 그자체

 

20분에 5분 더

처음에 오븐 타이머는 20분으로 맞춰놨다. 그동안 비슷한 양의 머핀을 할 때 20분이면 충분하게 머핀이 구워져서 나왔었다. 그런데 이번 머핀에서는 용암이 분출한 머핀들이 다 익지 않아 5분을 더 구워주게 됐다.

20분에 오븐에서 꺼낸 머핀은 속이 다 익은 머핀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들도 있었는데, 속이 다 익지 않은 머핀만 골라서 구웠더라면 겉이 바삭한 머핀은 피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미니오븐의 장점, 시선을 뗄 수 없음

내가 사용하는 오븐은 가정용 미니오븐이다. 전자레인지 겸용으로 나와서 사이즈가 일반적인 전자렌지 사이즈보다 조금 크고 오븐 기능이 추가되어있다. 

사이즈가 작기 때문에 머핀 트레이가 회전할 수 없고, 내부에서 열이 잘 순환되지 않는다. 열이 나오는 부분에 가까이 있는 머핀들은 자리를 바꿔주지 않으면 탄 상태가 되어 나온다. 그래서 25분 중 10분쯤에 트레이의 위치를 바꿔줬다.   

 

머핀컵에 반죽은 60%만 담기

항상 요리를 할 때 요리에 사용되는 재료를 되도록이면 다 사용하려고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남은 재료를 냉장고에 넣게 되는데 나중에 다른 요리를 할 때 사용되는 경우보다 잊고 지내다가 상해서 버리는 경우가 더 많다. 그래서 가능하면 식재료들을 필요한 만큼만 사거나 적게 사고 요리할 때 전부 다 사용하려는 경향이 있다. 

베이킹할 때는 이런 경향이 더 짙어진다. 반죽 같은 경우는 일반 식재료와 달리 냉장고에 넣어놨다가 며칠 후에 다시 사용하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만들어둔 반죽을 무조건 다 사용하려고 한다. 

이번에도 머핀 컵에 60%씩만 담아야지 하고 보니 반죽이 조금 남았다. 그래서 3개는 정량인 60%만 담고, 나머지 3개에는 남은 반죽으로 다 넣었다. 

60% vs 내욕심만큼%

그렇게 반죽을 담고 오븐에서 꺼내보니 내 욕심만큼 반죽을 담은 머핀들은 트레이 위로 머리를 내밀고 있었다. 

빼꼼

 

6. 총평

머핀 6개에 한없이 들어가는 설탕들

하얀 저승사자, 너와 적당히 친해지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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