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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연구실/모든 요리 연구실

명란없는 크림우동 만들기, 걸죽하지만 가벼운 맛

by 호랑이 연구원 2020.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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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리 회차

1회차

 

2. 요리 목적

갑자기 크림파스타가 먹고 싶었다. 그런데 그냥 파스타가 아니라 크림우동이 먹고 싶었다. 킨지에서 먹었던 명란크림우동(킨지 평택점, 진한 크림과 명란, 평택 소사벌지구 일본가정식)이 너무 맛있어서 그 맛이 떠올랐다. 그날도 갑자기 크림우동이 먹고 싶어서 크림우동 파는 곳을 검색해서 갔었는데, 오늘도 갑자기 크림우동이 먹고 싶은 그런 날이다.

차이가 있다면 오늘은 직접 만들어 보려고 한다. 생각보다 재료가 간단하다. 크림소스의 질기를 어떻게 구현해낼지가 관건이긴 하지만 사 먹는 크림우동과 똑같지 않더라도 괜찮다. 처음 만들 때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가 나오면 두 번, 세 번 만들어보면서 그 맛을 찾아가면 된다.   

 

3. 요리 재료

우동면 1팩, 생크림 200ml

베이컨 3줄, 양송이버섯 2개, 양파 1/2개

후추, 파슬리가루

 

4. 요리 과정

우동면을 삶는다. 우동면이 팩에서 나온 형체를 잃어버리면 그때부터 2분간 더 삶아준다.

 

면이 삶아질 동안 양송이버섯, 베이컨, 양파를 손질해준다.

 

면이 익으면 건져서 체에서 물기를 제거해준다. 

 

달궈진 팬에 버터를 두르고 양파와 다진 마늘을 넣어 볶는다.

 

양파가 어느 정도 익으면 베이컨과 양송이버섯을 넣고 볶아준다.

 

생크림과 후추를 넣어 중불에서 끓여준다.

 

소스가 어느정도 걸쭉해지면 우동을 넣어 섞어준다.

 

파슬리를 뿌려 마무리한다.

 


 

5. 요리 결과 및 고찰

식당에서 먹었던 크림의 걸쭉함과 맛은 어디로

크림파스타를 포함해서, 크림우동을 좋아하는 이유는 크림의 걸쭉함이 좋기 때문이다. 토마토 파스타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달콤함과 크림의 걸죽함이 좋다. 

그런데 내가 만든 크림우동은 걸쭉하지 않았다. 생크림 우유 상태에서 크림소스로 변해가는 과정에서 어느 정도 걸죽해지기는 했지만 뭐라고 설명하기 힘든 가벼운 맛이 났고, 크림은 생각보다 걸죽해지지 않았다. 생크림의 달콤함과 느끼함이 어느정도 있었지만 뭔가 부족했다. 많은 것들이 들어가지 않은 느낌이었다.

처음부터 여러 가지 레시피를 검색해보면서 생크림과 우유, 마요네즈, 카레가루, 감자 등 다양한 재료들이 들어간 다양한 레시피들을 접했다. 그중 가장 간단한 방법을 택했다. 생크림만으로도 원하는 맛을 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조만간 다시 크림우동을 만들겠지만, 어떤 재료 넣어 제대로된 맛을 찾아갈지가 관건이다.  

  

명란을 좋아하지 않아도 꼭 넣어야만 맛이 날까

명란젓을 좋아하지 않는다. 정확히 말하면 젓갈을 좋아하지 않는다. 극강의 짠맛을 내는 젓갈은 순한 입맛인 내게 맞지 않았다. 하지만 식당에서 먹었던 명란크림우동은 명란젓이 들어갔는지 인지하지 못할 만큼 전혀 짜지 않았다. 크림에 중화되기도 했지만 크림우동의 양에 비해 젓갈의 양이 아주 적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많은 재료가 빠진 듯한 맛이 난다고 했는데, 그중 하나가 명란젓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적은 양이지만 맛의 차이를 낼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처음에는 표준이 되는 레시피대로 조리해보고 어느 정도 맛을 찾았다면 그다음부터 내가 원하는 레시피대로 수정하면서 맛을 그려나가면 좋은 것 같다. 의도치 않게 새로운 맛을 찾거나 나에게 잘 맞는 맛을 낼 수도 있지만 아무것도 모르고 처음부터 원하는 레시피대로 하면 오히려 실패 확률이 더 높았다. 각 재료들이 사용되고 그렇게 계량된 이유가 있는데 각 재료들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 생기는 문제들인 것 같다.

그래서 다음번에는 좋아하지 않더라도 필요한 만큼 사용해볼 생각이다. 

 

 

우동면은 2~3분만 삶기

우동사리만 사서 삶아본 건 처음이었다. 우동면을 얼마나 삶아야 하는지 몰라 검색해봤더니 팩에 들어있던 우동면의 형체가 흐트러지고 2~3분 정도만 삶으면 된다고 했는데, 2분 정도면 딱 적당히 익었다. 

 

6. 총평

내가 원하는 길을 만드는 것도 좋다.

다른 사람이 만들어놓은 길을 먼저 걸어가 보고 내가 길을 만드는 것도 좋다. 

앞뒤가 다른 모습이 귀여운 양송이 버섯, 겉과 속이라고 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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