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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연구실/모든 요리 연구실

마카로니 샐러드 만드는 법, 맛없는 식재료는 없다

by 호랑이 연구원 2020.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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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리 회차

1회차

 

2. 요리 목적

맥앤치즈(맥앤치즈, 염전에서 퍼올린 마카로니)를 만들기 위해 산 마카로니, 정말 많이 남았다. 맥앤치즈만을 위해 샀는데 직접 만든 맥앤치즈는 기대에 많이 미치지 못했다. 왠만하면 1회차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보완하는 과정을 거쳐 2회차 요리를 진행한다. 하지만 맥앤치즈는 기대치와 결과물의 간극이 워낙 컸는지 두 번째 맥앤치즈를 만들어볼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치즈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 도전정신으로 만들었고, 그 결과가 좋지 않아 치즈 요리에 대한 선입견이 더 강해진 것 같다. 치즈와 더불어 별로 좋아하지도 않던 마카로니까지 더해져 마카로니에 대한 안 좋은 기억도 추가됐다.

하지만 찬장을 열 때마다 보이는 마카로니 봉지, 마카로니 봉지의 노란색이 보기 싫어 조금 이쁜 통으로 옮겨 담았다. 담는 그릇이 이쁘면 담긴 물건도 이뻐 보일 테니까. 

결과적으로는 통을 바꾸고 나니 괜히 눈길이 한번 더 가고 안 좋은 기억도 조금씩 녹아내렸다. 마카로니로 다시 요리를 해보고 싶어 졌다. 아직은 맥앤치즈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해 맥앤치즈를 다시 만들고 싶지는 않았다.

맥앤치즈는 아니지만 마카로니로 만들 수 있는 요리가 어떤게 있는지 찾아보게 됐고, 마카로니 샐러드를 만들기로 했다. 

 

3. 요리 재료

마카로니 60g, 소금 1/4작은술

콘옥수수 60g, 슬라이스햄 3장, 크래미 2개, 양파 1/4개

마요네즈 1큰술반, 설탕 1/4작은술

*1인분 재료

 

4. 요리 과정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마카로니를 삶아준다.

 

옥수수는 체에 밭쳐 물기를 빼준다.

 

햄과 크래미를 작은 크기로 썰어준다.

 

양파도 같은 크기로 썰어준다. 물에 담가 매운맛을 빼준다.

 

삶아진 마카로니를 채에 건져 물기를 제거한다.

 

물기를 제거한 마카로니와 썰어둔 재료를 한데 모아 담아 마요네즈와 설탕을 넣어 버무린다.

 


 

5. 요리 결과 및 고찰

생각보다 달고 맛있다

만들어보기 전에 생각한 맛은 가끔 밑반찬으로 나오던 마카로니 샐러드를 생각했다. 당시에 먹었던 마카로니 샐러드는 밥반찬으로 먹었기 때문이었는지 맛이 영 아니었다.

하지만 직접 만든 마카로니 샐러드는 생각보다 달고 맛있었다. 설탕을 적게 넣는다고 넣었는데도 마요네즈 때문인지 적당히 달았다. 그렇다고 느끼하지도 않았다. 모든 것이 적당했다. 그동안 선입견을 갖고 있던 마카로니 샐러드에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마카로니로도 괜찮은 음식을 만들 수 있구나 싶었다. 많은 식재료들이 나를 만나 제 빛을 발휘하지 못함에 사과했다. 

 

마카로니를 삶을 때 소금을 넣는 이유

파스타를 만들 때 면을 삶을 때부터 소금을 넣어 면을 삶는다. 그러면 파스타면에 소금간이 배어들어 소스에 버무릴 때 소금 간을 많이 하지 않아도 된다. 

마카로니를 삶을 때도 소금 간을 미리 해서 마요네즈에 버무릴 때 소금 간을 따로 하지 않았다. 다 삶아진 마카로니만 먹었을 때도 마카로니에서 살짝 짭짜름한 맛이 났다. 

 

마카로니 삶는 시간, 10분

탱탱하고 쫄깃한 마카로니와 물렁물렁한 마카로니의 중간지점을 찾고 싶었다. 10분 정도 삶았는데, 적당히 탱탱하면서 적당히 물렁했다. 

 

양파는 좀 작게 썰자

양파의 식감은 말랑말랑하지 않다. 부드러운 식감의 식재료들이 모여있는 마카로니 샐러드 안에서는 양파가 유독 튀는 식감이다. 그런데 크기까지 커버리니 입안에서 양파가 차지하는 비중이 다른 재료들에 비해 커진다.

 

감자칩과 함께하는 마카로니

마카로니 샐러드만 먹다 보면 조금 지루한 감이 있다. 집에 있던 감자칩과 함께 먹으니 은근히 괜찮은 조합이었다.

 

6. 총평

식재료가 가진 본연의 풍미를 꽃피우지 못한 채 위장으로 직행한 모든 식재료들에게, 축복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식재료들을 파괴시킨 부족한 나의 요리실력에게, 성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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