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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연구실/모든 요리 연구실

어묵볶음, 쉬운 줄 알았는데 잡내 한 큰술

by 호랑이 연구원 2019.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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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리 회차

1회차

 

2. 요리 목적

음식점에 가면 밑반찬으로 어묵볶음이 나온다. 어딜 가나 그렇게 맛없게 만드는 곳은 없었다. 꽤나 쉬워 보였다. 그래서 마트에서 어묵을 사 왔다. 만들어봤다.

 

3. 요래 재료

어묵 3장, 간장 2큰술, 설탕 1큰술

 

4. 요리 과정

어묵을 먹기 좋게 썰어준다.

 

식용유를 두른 팬에 어묵을 넣어 볶아준다.

 

간장과 설탕을 넣어 간을 해준다. 색이 심심해 집에 있는 파도 썰어 넣어줬다. 

 


 

5. 요리 결과 및 고찰

세상에 쉬운 게 어디 있나

너무 얕봤다. 그동안 너무 많은 곳에서 어묵볶음을 봐왔기 때문인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간도 제대로 보지 않고, 어묵 볶는 것도 대충 했다. 너무 배가 고파 잠에서 깨자마자 비몽사몽으로 간을 본 것도 문제였다. 요리하기 전에는 레시피도 좀 찾아보고, 어떤 재료를 어떻게 쓸지, 간 볼 때 어떤 게 좋을지 정도는 생각하는데 손이 가는 대로 요리해버렸다. 

그래서일까 내가 원하던 맛이 나오지 않았다. 못 먹을 정도로 맛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식당에서 먹어왔던 밑반찬과는 뭔가 달랐다. 우선 좀 짜고, 어묵 특유의 잡내도 있었다. 설탕이 들어가 단맛이 적절히 배어있어서 그렇지 설탕 맛이 아니었으면 간장의 짠맛만 남아있을 뻔했다. 어묵도 어묵의 간이 있는데, 간장의 짠맛이 더해져 어묵의 잡내가 더 강해진 것만 같았다. 잡내를 잡을 생각은 애초에 없었다. 조리과정에서 어묵 잡내가 사라질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 한번 데쳐서 사용하면 어묵 냄새를 잡을 수 있다는데 참고해야겠다. 

마지막에는 깨를 뿌리자

그동안 깨가 없어서 감자조림(감자조림, 덜 익고 조금 짠)을 했을 때, 마무리로 깨 대신 파슬리를 뿌렸었다. 그동안 미뤄왔던 깨를 드디어 샀다. 요리를 다하고도 파슬리를 뿌리면 뭔가 서양 음식을 만든 듯한 기분이 들었었는데, 이제야 우리나라 음식을 만든 느낌이 든다. 

색의 조화

아무것도 없이 어묵만 사용해서 만들었더니 색이 심심해서 집에 남아있던 파도 썰어서 넣어줬는데 어묵만 있을 때보다 훨씬 나아 보였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요리도 색의 조화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하는 작업인 것 같다. 

 

6. 총평

기본기도 부족한데, 요리를 너무 우습게 봤다.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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