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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따 FLEX 슬리퍼, 성공을 신는다

by 호랑이 연구원 2020.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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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aver.me/5zfLk3SC
어느 순간 빠져버린 염따. 힙한 문외한인 나에게 염따는 유튜브 알고리즘이 선물해준 래퍼였다. 유튜브 채널 dingo freestyle에서 '염따의 성공시대'라는 시리즈를 기획했고, 나는 우연히 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한주 한주 새 에피소드가 올라오길 기다리며 봤는데 염따의 캐릭터도 매력 있었고, 딩고가 염따라는 연예인이 맘껏 뛰어놀 수 있도록 한 기획도 좋았다. 시리즈가 끝나고도 생각날 때마다 보곤 하는데, 다시 봐도 재미있다.
그렇게 염따라는 래퍼를 알게 되고, 음악을 찾아 듣게 됐다. 노래도 좋았다. 노래를 들으면서 염따라는 사람의 속마음을 엿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노래를 들으면서 느낀 건 거친 입담과 외형과 달리 음색이 감미롭고 음악의 분위기가 밝고 긍정적이라는 거다. 힙합뿐만 아니라 음악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이 전혀 없어 그의 음악 실력을 전혀 알 수 없다. 하지만 내 음악 어플 속 매일 듣는 플레이리스트에는 염따와 염따가 함께한 다모임의 음악들이 들어있다.
이렇게 하나의 컨텐츠, 한 명의 가수, 한 가수의 노래에 빠져드니 그 사람이 말하는 것들에 빠져들었다. 언제나 그가 외치는 성공, 그리고 성공한 남자. 단순히 래퍼들이 하는 자기자랑 또는 플렉스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함께 성공하길 바라는 그런 마음이 그에게는 보인다. 그래서인지 그가 팔았던 티셔츠, 후드티, 슬리퍼 등을 사서 그의 성공을 더 바래 주고 싶어 진다.
그런데 문제는 잘 팔지 않는다. 매장에서 상시 판매하고 있는 게 아니고 염따가 원할 때만 팔기 때문에 구할 수가 없다. 하지만 얼마 전 그가 직접 슬리퍼를 판다는 소식을 접했고, 바로 구매하게 됐다.


말 그대로 그냥 슬리퍼

슬리퍼는 외형으로만 보면 그냥 슬리퍼다. 그가 항상 외치고 다니는 FLEX가 전면에 쓰여있고, 발바닥 뒤꿈치가 닿는 곳에는 빠끄라고 쓰여있다. 제품 자체에 하자는 전혀 없다.


도톰하다 도톰해

그동안 집 앞에 잠깐 나갈 때 신는 슬리퍼는 국민 슬리퍼라고 할 수 있는 검은색 삼선 슬리퍼였다. 그 슬리퍼는 굽이 낮아서 지면의 모든 것을 느낄 수 있을 정도였는데, 이 슬리퍼는 고무바닥이 도톰해서 걷다 보면 지면에서 살짝 떠있는 것 같기도 하다. 충격흡수도 거뜬하고.


섣부른 추측 절대 금지

슬리퍼를 사면 뭔가 발이 제 맘대로 돌아다니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조금 작은 사이즈를 사야지 하고 260을 구매했다.
그런데 웬걸, 발에 아주 꼭 맞았다. 발바닥을 대고 그린 것 같았다. 정사이즈 그대로 주문했어야 맞았다. (평소에 운동화를 살 때 265를 기준으로 사는데, 일반적으로 5 단위가 없는 브랜드면 270을 산다.)


언제 다시 볼 수 있을까 소매업자 염따

상품 금액 35,000원, 택배비 3,000원, 총합 38,000원. 사실 슬리퍼를 이런 가격에 사본적이 없다. 하지만 이 가격이 비싼 게 아니라 오히려 더 저렴하게 느껴지는 건, 항상 구매할 수 없는 제품이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내가 좋아하는 가수가 직접 제작해서 파는 제품이라서, 직접 포장하고 발송해준 제품이라서 더 값어치 있게 느껴지는 것 같다.
실제로 염따 슬리퍼의 리셀가는 50,000~70,000원이다. 이 값으로도 팔린다는 말인데, 나였어도 사고자 했다면 저보다 비싼 가격이었더라도 샀을 거다. 그만큼 가치있게 느껴진다. 슬리퍼라고하기엔 그가 상징하는 부분이 너무 크다.
사실 이 슬리퍼를 신으면 나에게도 성공이 따라올 것 같아서 샀다. 하지만 이 슬리퍼를 산 후에 염따가 딩고프리스타일에서 친구들과 함께 다모임이라는 이름으로 주변에 선행을 베푸는 걸 보면서 그가 더 잘되길 바라는 마음이 더 커졌다. 염따가 더 좋은 노래를 들려주고, 더 많은 곳에 선한 영향력을 퍼뜨리고 다녔으면 좋겠다.


다시 보기

말 그대로 그냥 슬리퍼
도톰하다 도톰해
사이즈는 정사이즈 그대로, 섣부른 추측 절대 금지
언제 다시 볼 수 있을까 소매업자 염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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